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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명세서를 보며 "이게 내 한계인가" 싶었던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면서도, 그게 당장 돈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현실 앞에서 자주 멈칫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좋아하는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을 대하는 태도가 틀렸다는 것을요. 고소득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건 기술이나 스펙이 아니라, 마인드셋(mindset)이라는 걸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믿게 됐습니다.
좋아하는 일이 없어도 괜찮은 이유 — 일 사랑법
자기계발 콘텐츠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좋아하는 일을 해라"입니다. 저도 예전엔 그 말 들을 때마다 속으로 '그래서 그게 뭔데요'라고 되물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한 채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태반인데, 그 말은 그냥 복권 사라는 소리처럼 들렸거든요.
그런데 보도 셰퍼가 부의 레버리지에서 꺼낸 말은 조금 달랐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일을 해라"가 아니라 "지금 하는 모든 일을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이게 처음엔 그냥 좋게 포장한 참으라는 말처럼 들렸는데, 직접 적용해보니 전혀 달랐습니다. 저는 그림 그리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잡다한 일을 해왔습니다. 그걸 억지로 하던 날과, "이 일도 내가 선택한 거다"라고 마음먹고 했던 날은 체감이 달랐습니다. 집중의 질이 달라지고, 결과물의 완성도가 달라졌습니다.
이게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과 맞닿아 있습니다. 자기결정이론이란 사람이 외부 압력이 아닌 내적 동기로 행동할 때 더 높은 성과와 만족감을 얻는다는 이론입니다. 쉽게 말해, "시켜서 하는 일"과 "내가 선택한 일"은 같은 일이라도 뇌가 다르게 처리한다는 겁니다. 마음이 바뀌면 집중력이 바뀌고, 집중력이 바뀌면 결과가 바뀌는 구조입니다.
잘 되는 식당과 안 되는 식당의 차이를 보면 이게 더 확실합니다. 잘 되는 식당 직원들은 서빙을 억지로 버티는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힘차게 일하기로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그 에너지가 손님에게 전달되고, 손님이 또 오고, 매출이 오릅니다. 일이 달라진 게 아니라 태도가 달라진 것뿐인데, 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저도 그림 작업을 할 때, "이게 당장 돈이 되냐"를 고민하며 할 때와, "이 작업 자체를 즐기자"고 선택한 날의 결과물 퀄리티 차이를 직접 경험해봤습니다. 그 차이가 제 경험 자산이 됐습니다.
자신감의 크기가 소득의 크기 — 능력보다 앞서는 것
새로운 직장에 들어갔을 때 저는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용히 지냈습니다. 튀지 말자, 뒤에서 묵묵히 일하자고 마음먹었죠. 그런데 몇 달이 지나고 나서야 알아챘습니다. 조용함이 겸손이 아니라 자신감 없음으로 읽힌다는 걸요. 사람들은 제가 실력이 없어서 조용한 건지, 성격이 그런 건지 구분하지 못합니다. 능력이 객관적으로 평가되는 환경이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직장과 사업에서 능력은 주관적으로 평가됩니다.
보도 셰퍼는 이걸 "보이는 능력"의 문제라고 정리합니다. 실제 능력 못지않게 능력 있어 보이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보이는 능력을 결정하는 게 바로 자기효능감(Self-Efficacy)입니다. 자기효능감이란 어떤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말합니다. 실력이 있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게 아니라, 자신감이 먼저 생겨야 실력을 키울 기회가 온다는 순서입니다.
실제로 세상은 "이거 할 수 있어요?"라고 물었을 때, 능력은 있지만 겸손해서 "글쎄요"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조금 부족해도 "물론이죠, 해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먼저 기회를 줍니다. 기회가 생기면 노력하게 되고, 노력하면 실력이 늘고, 실력이 늘면 진짜 자신감이 붙습니다. 자신감 → 기회 → 실력 → 더 큰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자신감은 어떻게 키울까요. 보도 셰퍼는 성공일기를 권합니다. 성공일기란 하루를 마치기 전에 그날 있었던 사소한 성취를 기록하는 습관입니다. 30분 운동, 밥 절제, 밝은 인사 한 번도 다 됩니다. 실패에 초점을 맞추던 눈이 성공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성공 경험이 쌓이고 자신감이 커집니다. 저도 겸손이 과하면 자신감이 사라진다는 걸 뼈저리게 경험한 만큼, 이 성공일기 습관이 실질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심리학회(APA)에서도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도전 상황에서의 지속성과 성과가 높아진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릇을 키운다는 것 — 사소한 일에 흥분하지 않는 연습
돈을 버는 능력을 그릇에 비유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릇이 작은 사람에게 큰돈이 쏟아져도 다 흘러버린다는 말입니다. 처음엔 그냥 비유 같았는데, 실제 고소득자들을 관찰하다 보면 이게 그냥 말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릇을 키우는 방법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습니다. 보도 셰퍼가 제시한 핵심은 "사소한 일에 흥분하지 않기"입니다. 감정 조절 능력(Emotional Regulation)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외부 자극에 대한 내적 반응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앞에서 누가 끼어들었다, 카톡을 씹었다, 시킨 일을 똑바로 못 했다 — 이런 것들에 매번 언성을 높이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큰 일을 맡기려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투자사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사업 아이템과 시장성뿐 아니라 창업자의 태도와 감정 안정성을 중요하게 본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출처: 정책브리핑 스타트업 투자 동향 관련) 이건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사람이 결국 더 많은 기회를 얻습니다.
그릇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던 저의 방법은 이렇습니다.
- 짜증나는 상황이 생기면 바로 반응하지 않고 3초 멈추기 — 그 사이에 "이게 정말 흥분할 일인가"를 묻습니다.
- 하루 끝에 오늘 감정적으로 반응했던 상황을 하나만 꺼내서 돌아보기 — 같은 상황에 다음엔 어떻게 할지 짧게 씁니다.
- 주변 사람의 실수를 "그럴 수도 있지"로 수용하는 연습 — 이건 처음엔 억지였는데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러워졌습니다.
- 도움과 기쁨을 먼저 건네기 — 긍정적인 평판이 쌓이면 그게 기회가 됩니다.
이렇게 쌓인 태도가 결국 평판이 됩니다. 평판이 기회가 되고, 기회가 소득이 됩니다. 기술 하나 더 배우는 것보다 이 그릇을 키우는 연습이 장기적으로 훨씬 큰 레버리지(Leverage)가 됩니다. 레버리지란 적은 힘으로 큰 결과를 만드는 지렛대 효과를 뜻하는데, 태도가 바로 그 지렛대 역할을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사랑한다고 마음먹는 게 가능한가요?
A. 처음부터 진짜로 좋아하게 되는 건 아닙니다. 저도 처음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잘해보겠다"고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이 달라지고, 결과가 달라지면 실제로 일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감정이 태도를 바꾸는 게 아니라, 태도가 감정을 바꾸는 순서입니다.
Q. 자신감을 키우고 싶은데 성공한 경험 자체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A. 성공의 기준을 낮추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밥 절제 한 번, 30분 걷기, 밝은 인사 한 번 — 이것도 성공입니다. 보도 셰퍼가 말한 성공일기가 효과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작은 성공을 쌓다 보면 시선이 실패가 아닌 성공 쪽으로 옮겨가고, 자연스럽게 자기효능감이 높아집니다.
Q. 그릇을 키운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을 말하는 건가요?
A. 가장 빠른 방법은 사소한 일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연습입니다. 말로는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짜증나는 상황에서 3초만 멈추는 것도 처음엔 꽤 어렵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그냥 속으로 욕하고 표정은 참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반복하다 보면 반응 자체가 달라집니다. 그 달라진 반응이 주변 평판을 바꾸고, 평판이 기회를 만듭니다.
Q. 마인드셋을 바꾼다고 실제로 소득이 오르나요?
A. 단번에 오르진 않습니다. 하지만 태도가 기회를 만들고, 기회가 소득을 만드는 구조는 분명 존재합니다. 투자나 영업 기술 같은 테크닉은 따라 하기 쉽지만 쉽게 베껴집니다. 반면 태도와 그릇은 모방이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장 강한 경쟁력이 됩니다. 제 경험상 마인드가 먼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결과가 따라옵니다.
결국 고소득을 만드는 데 영업 전략이나 투자 기법이 필요 없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그 전에 태도라는 토대가 없으면 기술은 모래 위에 쌓는 탑입니다.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하기로 선택하는 것, 자신감을 의도적으로 키우는 것,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않는 그릇을 만드는 것 — 이 세 가지가 제가 경험으로 검증한 고소득자 마인드셋의 핵심입니다. 당장 거창한 변화를 시작할 필요 없습니다. 오늘 하루 딱 한 가지 일에 "이걸 좋아하기로 선택한다"고 마음먹는 것에서 시작해 보십시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금융·경력 조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