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이제까지 나온 투자서 가운데 단연코 최고"라고 극찬한 책이 있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입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읽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투자 기법이 아니라 투자자의 태도와 원칙을 다룬다는 점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책이 살아있는 이유였습니다.투기가 판치던 시대에 탄생한 투자 원칙벤저민 그레이엄이 월가에서 일을 시작한 1914년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시장이었습니다. 당시 투자 상품의 대부분은 철도 채권이었고, 기업 주식은 일반 대중이 아닌 내부자들의 영역이었습니다. 게다가 1929년 대공황을 거치면서 주식은 더욱 위험한 것으로 낙인찍혔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그레이엄은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분석하면 누구든 현..
10년 전 처음으로 펀드에 가입하면서 저는 꽤 빠르게 손실을 맛봤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지금 안 사면 손해'라는 생각에 더 사고, 떨어지면 불안해서 팔았습니다. 이 패턴을 반복하다가 뒤늦게 《현명한 투자자》를 접했고, 제가 하던 행동이 딱 이 책에서 경고하는 가장 나쁜 투자자의 행동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레이엄이 1949년에 쓴 내용이 지금 제 얘기인 것처럼 읽혔습니다.미스터 마켓 — 시장이 감정적이라는 걸 알면 달라집니다《현명한 투자자》에서 가장 유명한 개념이 바로 '미스터 마켓(Mr. Market)'입니다. 미스터 마켓이란 주식 시장을 조울증 환자로 의인화한 비유로, 어떤 날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어떤 날은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을 제시하는 가상의 거래 상대방을 뜻합니다. 그레이엄의 핵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