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이제까지 나온 투자서 가운데 단연코 최고"라고 극찬한 책이 있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입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읽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투자 기법이 아니라 투자자의 태도와 원칙을 다룬다는 점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책이 살아있는 이유였습니다.투기가 판치던 시대에 탄생한 투자 원칙벤저민 그레이엄이 월가에서 일을 시작한 1914년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시장이었습니다. 당시 투자 상품의 대부분은 철도 채권이었고, 기업 주식은 일반 대중이 아닌 내부자들의 영역이었습니다. 게다가 1929년 대공황을 거치면서 주식은 더욱 위험한 것으로 낙인찍혔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그레이엄은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분석하면 누구든 현..
버핏에게 투자란, 기업을 이해하는 인문학이다라는 부분과 "지속 가능한 부는 '돈'이 아니라 '기질'과 '지식'에서 비롯된다는 부분입니다싸게 사면 안전하다는 말, 정말 맞는 걸까요? 저도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 PER이 낮고 주가가 많이 빠진 종목만 골랐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닫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공부하면서 그 이유를 비로소 이해하게 됐습니다.가치투자, 단순히 싸게 사는 게 아니었습니다워런 버핏에게 투자 방법론의 기초를 가르쳐 준 사람은 벤저민 그레이엄입니다. 그레이엄은 안전 마진(Margin of Safety)이라는 개념을 강조했는데, 안전 마진이란 기업의 내재 가치보다 충분히 낮은 가격에 매수해 손실 위험을 줄이는 투자..
같은 S&P 500 ETF를 사도 어떤 계좌에서 샀느냐에 따라 20년 뒤 수천만 원 차이가 납니다. 저도 처음엔 타이거냐 코덱스냐, VOO냐 SPY냐만 따졌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계좌 구조가 먼저이고, ETF 선택은 그다음 문제입니다.국내 상장 ETF vs 미국 직접 투자, 뭐가 다른가VOO 한 주가 지금 710달러 근처입니다. 환율 1,400원대를 곱하면 한 주에 100만 원이 넘습니다. 1천만 원을 통째로 넣어도 아홉 주밖에 못 삽니다. 반면 타이거 미국 S&P 500은 27,000원 수준이라 같은 돈으로 370주를 살 수 있습니다. 안에 담긴 종목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까지 비중 순서 하나 안 틀리고 동일합니다.그렇다면 국내 상장이 무조건 유리할까요? 여기서 세금 구조를..
매달 100만 원씩 투자하면 38년 뒤에 55억이 된다는 말, 처음 들었을 때 저도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숫자는 그럴싸한데 조건이 너무 많고, 현실과 거리가 있어 보였거든요. 그래서 직접 숫자를 뜯어보고 제 경험과 비교해 봤습니다. 결론은 예상보다 훨씬 설득력 있었고, 동시에 조심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었습니다.복리 원리,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이유복리(複利)란 원금에서 생긴 이자가 다시 원금에 합쳐지고, 그 합쳐진 금액 전체에 다시 이자가 붙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이자가 이자를 낳는 방식이죠. 반대 개념인 단리(單利)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으로, 매년 받는 이자가 항상 같습니다. 100만 원에 연 10% 단리라면 10년 뒤 이자는 딱 100만 원. 계단을 똑같은 높이로 오르는 느낌입니다...
최근 저는 자녀의 사교육비를 줄이고 그 금액을 매월 자녀 연금ETF펀드에 소액으로 가입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좋은 정보는 실행과 실천을 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그 전에는 월급날이 되면 통장에 돈이 들어오고, 며칠 지나지 않아 대부분이 빠져나갑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 나아지겠지 싶었는데, 10년이 지나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 번 돈을 어떻게 굴리느냐에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펀드매니저 출신 저자 졸리가 쓴 《졸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그 깨달음을 데이터와 사례로 뒷받침해주는 책입니다.금융문맹이라는 조용한 위기금융문맹(Financial Illiteracy)이란 금융 상품의 구조나 투자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저도 처음엔 투자할 돈이 넉넉해야 시작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늘 "여유가 생기면 해야지"를 반복했고, 결국 남는 돈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존리의 강연을 2000년대 초반에 접하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연금저축펀드와 ETF를 활용한 장기 투자가 왜 노후 준비의 출발점이 되어야 하는지, 직접 확인하고 느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투자할 돈이 없다는 말의 진짜 의미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존리의 강연을 처음 들었을 때 가장 뜨끔했던 말이 "투자할 돈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라는 대목이었습니다. 저도 당시 그 말을 들으면서 속으로 "아, 나 얘기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돈이 생기면 먼저 쓰고 남으면 투자하겠다는 계획, 그게 이미 잘못된 순서였던 겁니다.일반적으로 투자는 여유자금이 생긴 ..
주변의 경험들을 살펴보자면, 저는 지금까지 주식을 사놓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앱을 열어 확인했습니다. 조금만 빠져도 불안하고, 다른 종목이 크게 오르면 '저걸 살 걸'이라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건영 단장의 '부의 갈림길'을 접하면서 그 불안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어디서 틀리고 있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갈림길 앞에서 우리가 놓치는 것들2009년 3월, S&P 500 지수는 670이었습니다. 지금은 7,500 수준이니 10배 넘게 오른 셈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일본 닛케이 지수는 7,000대까지 밀렸고, 현재는 64,000을 넘겼습니다. 코로나 때 코스피 바닥은 1,400이었습니다. 이 숫자들을 지금 보면 누구나 '살 걸'이라고 말하죠. 그런데 당시 그..
10년 전 처음으로 펀드에 가입하면서 저는 꽤 빠르게 손실을 맛봤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지금 안 사면 손해'라는 생각에 더 사고, 떨어지면 불안해서 팔았습니다. 이 패턴을 반복하다가 뒤늦게 《현명한 투자자》를 접했고, 제가 하던 행동이 딱 이 책에서 경고하는 가장 나쁜 투자자의 행동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레이엄이 1949년에 쓴 내용이 지금 제 얘기인 것처럼 읽혔습니다.미스터 마켓 — 시장이 감정적이라는 걸 알면 달라집니다《현명한 투자자》에서 가장 유명한 개념이 바로 '미스터 마켓(Mr. Market)'입니다. 미스터 마켓이란 주식 시장을 조울증 환자로 의인화한 비유로, 어떤 날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어떤 날은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을 제시하는 가상의 거래 상대방을 뜻합니다. 그레이엄의 핵심 ..
이번 뉴스 경제서 보셨나요? 8월 24일,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만에 7% 넘게 빠졌습니다. 90조~110조 원 규모의 주주 환원 방안을 발표했는데도 시장은 오히려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저도 3년 전 삼성전자를 매수한 이후 이런 급락 장면을 처음 마주했을 때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 소식이 나왔는데 왜 주가가 떨어지는지, 그리고 지금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저가매수 기회인가, 추가 하락의 시작인가정말이지 이번은 모두가 놀랄 정도로 예상 밖이었습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주 환원책을 발표했으니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을 겁니다. 그런데 시장 일각에서는 최대 200조 원까지 환원을 기대했던 터라, 110조 원 발표는 오히려 실망 매물을 불렀습니다. 이..
주식으로 돈을 잃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십니까? 너무 많이 알아서가 아니라, 너무 조금 알고 너무 크게 시작한다는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옆 친구가 산다고 따라 샀다가 속이 쓰린 경험을 했습니다. 그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미국 주식은 정보가 문제가 아니라 순서가 문제라는 사실을요.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뭐가 다른 건가요미국 주식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헷갈렸던 게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이라는 두 시장이 동시에 언급되는데, 처음에는 그냥 같은 곳인 줄 알았습니다. 직접 찾아보니 전혀 달랐습니다.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전통적인 주식 시장입니다. 여기에 상장된 기업들은 대체로 안정적인 대형 기업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