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하고 나면 드디어 쉴 수 있겠다 싶은데, 얼마 지나지 않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날아오는 고지서 한 장이 그 여유를 날려버립니다. 월 40만 원, 50만 원짜리 지역 건강보험료 고지서입니다. 저도 몇 년 후면 50세가 되는 터라 이 문제가 남 얘기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2023년에 직접 퇴사를 경험하면서 임의계속가입 제도를 아슬아슬하게 활용해 본 뒤로는, 이 제도를 모르고 은퇴를 맞이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그냥 흘려보내는지 실감하게 됐습니다.피부양자 자격, 생각보다 훨씬 좁습니다혹시 지금 자녀의 직장 건강보험에 피부양자(被扶養者)로 올라가 계신가요? 피부양자란 직장 가입자에게 생계를 의존하는 가족으로, 별도의 보험료를 내지 않고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을 뜻합니다. 많은 분들이 퇴직하면 당..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요건, 장특공, 실거주기간)집을 팔면 당연히 세금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가 잔금 치르고 난 뒤 1억 원이 넘는 고지서를 받아 든 사례가 지금 이 순간에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저도 2020년 겨울, 시댁에서 오랫동안 살다 집을 매도할 때 양도세 계산을 처음 맞닥뜨렸는데, 알고 보니 제가 알고 있던 상식과 실제 세법은 꽤나 달랐습니다.비과세요건, 알고 보면 '조건부'였습니다일반적으로 1주택자는 세금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정확하게는 1세대 1주택 비과세(非課稅), 즉 세금을 매기지 않는 혜택은 실거래가액이 12억 원 이하인 경우에만 양도 차익 전체에 적용됩니다. 12억 원을 넘는 순간, 그 초과분에 해당하는 양도 차익에 대해서는 과세 대..
올초 상반기에 처음으로 아파트를 매도했습니다. 경매로 낙찰받은 아파트를 빠르게 매도하면 세금을 한 번만 내면 된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신고 시점이 다가오고 나서야 예정신고와 확정신고, 두 번에 나눠 내야 한다는 구조를 처음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세무서 담당자조차 헷갈려서 70% 양도세율을 안내했다는 사례를 듣고 나서는, 내가 직접 구조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세무서 직원도 헷갈린 예정신고, 도대체 뭔가매매사업자(부동산 매매업을 사업으로 등록한 사업자)란 경매나 일반 매매로 취득한 부동산을 반복적으로 사고팔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자를 뜻합니다. 이 구조에서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세금 절차가 바로 예정신고입니다. 예정신고란 부동산을 ..
저 포함 많은 사람들이 관심갖고 있는 2026년 세제 개편안이 8월 3일 발표됐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세금을 두 배 이상 올리겠다는 내용입니다. 처음 내용을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변화가 한 번에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아직 국회 통과 전이라 확정은 아니지만, 방향성만으로도 지금 당장 자산 전략을 점검해봐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세금 구조가 이렇게 바뀐다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대상자가 아니면 거의 건드리지 않고, 대상자가 되는 순간 가혹하게 부과하겠다는 구조입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종부세)란 재산세에 추가로 부과하는 세금으로, 일정 공시가격 이상의 주택을 보유할 때 납부하는 세금입니다. 이번 개편에서 이 종부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이 기존 60..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부자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자수성가로 부를 이룬 233명을 5년간 직접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를 접하고 나서, 그 믿음이 꽤 많이 흔들렸습니다. 특히 만족 지연과 해로운 인간관계를 끊는 것, 이 두 가지가 제 삶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습관 하나가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제 경험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만족 지연: '지금 당장'을 참는 것이 부의 시작이었습니다일반적으로 절약은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진짜 핵심은 소비를 줄이는 게 아니라 '지금의 욕구를 미래의 이득으로 대체하는 사고 구조'를 갖추는 것이었습니다.만족 지연(delayed gratification)이란 즉각적인 보상을 포기..
'언젠가는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목표가 몇 달이 지나도 제자리인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나폴레온 힐의 성공철학 첫 번째 단계인 '소망'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그 막연함이 왜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데이터처럼 선명하게 이해됐습니다.목표설정이 막연할 때 왜 계획은 흐지부지되는가저는 예전에 "올해 안에 돈을 좀 모아야지"라는 목표를 세운 적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실패했습니다. 반면 "12월 31일까지 300만 원을 모으기 위해 매달 25만 원씩 적금을 넣는다"고 종이에 적었을 때는 완주했습니다. 숫자 하나가 들어가자 행동이 달라진 겁니다.이걸 심리학 용어로는 목표 구체화(Goal Specificity)라고 합니다. 목표 구체화란 목표를 수치와 기한으로 명확히 정의하는 과정..
버핏에게 투자란, 기업을 이해하는 인문학이다라는 부분과 "지속 가능한 부는 '돈'이 아니라 '기질'과 '지식'에서 비롯된다는 부분입니다싸게 사면 안전하다는 말, 정말 맞는 걸까요? 저도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 PER이 낮고 주가가 많이 빠진 종목만 골랐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닫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공부하면서 그 이유를 비로소 이해하게 됐습니다.가치투자, 단순히 싸게 사는 게 아니었습니다워런 버핏에게 투자 방법론의 기초를 가르쳐 준 사람은 벤저민 그레이엄입니다. 그레이엄은 안전 마진(Margin of Safety)이라는 개념을 강조했는데, 안전 마진이란 기업의 내재 가치보다 충분히 낮은 가격에 매수해 손실 위험을 줄이는 투자..
"돈을 벌며 죽어가는 세상에서 벗어나는 열쇠는?"내 삶속에서 우리가 사치품과 필요하지 않는 소비를 하는 행위는 반대로 그 물건 혹은 경험과 내 삶속의 유일한 보물, 시간을 맞바꾸는 일이니까요. 앞으로는 얼마를 버느냐보다 어디에 돈을 쓰고, 그 소비가 내 삶에 어떤 가치를 주는지를 더 중요하게 살펴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쫓던 건 멈출 수 있는 경제적 자유가 아니라 멈출 수 없는 심리적 자유였던 겁니다 월급이 오르면 삶도 나아질 거라고 믿었습니다. 직장생활을 오랜시간 가까이 하면서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통장 잔액은 늘지 않았습니다. 월급이 오를수록 생활비가 따라 올랐고, 정작 자산이 얼마나 쌓였는지는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습니다. 돈을 더 많이 벌면 자연히 해결된다는 ..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 경제적으로 안정될 거라고 믿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몇 년 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월급은 열심히 일한 대가가 아니라, 회사가 저를 필요로 하는 동안만 유지되는 허락 기반 소득이라는 것을요. 그 구조가 불안하다는 걸 깨달은 뒤부터 기술을 쌓고, 현금흐름을 만들고,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방향을 틀기 시작했습니다.기술자산: 통장보다 먼저 쌓아야 하는 것부자가 되려면 종잣돈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돈보다 기술이 먼저입니다.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자본을 굴리면 실수의 속도만 빨라질 뿐이라는 걸 주변에서도, 저 자신에게서도 확인했습니다.기술자산(Skill Asset)이란 특정 업무나 분야에서 원하..
개인적으로 저는 한동안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말을 너무 곧이곧대로 믿었습니다. 할 일 목록을 늘리고 잠을 줄이면서 투자 시간을 늘렸는결과는 그냥 지쳐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성공과 경제적 자유를 향한 방향이 맞는지 점검하기 전에 속도부터 올렸던 셈이죠. 긍정적 사고와 독서 습관, 그리고 불완벽주의가 어떻게 실제 삶을 바꾸는지, 제 경험을 섞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긍정적 사고는 감상이 아니라 뇌과학이다"나는 참 행복하다"라는 말을 반복하면 효과가 있을까요? 처음엔 저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심리학 용어로 풀어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란 자신이 말하거나 생각하는 내용과 실제 경험 사이에 간격이 생길 때, 뇌가 그 간격을 억지로 메우려 드는 현상입니다...